진생이 아니라 ‘인삼’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8/01 11:37

진생이 아니라 ‘인삼’입니다

한국의 두 단체가 인삼의 영문 명칭을 ‘인삼’(INSAM)이라는 용어로 구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인삼 명칭을 ‘Ginseng’이 아닌 ‘Insam’으로 하자고 주장하며 청원을 함께 하기로 손잡았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한국어 용어의 영문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르면 닭고기와 쌀 그리고 ‘인삼’이 들어간 한국식 죽 요리인 ‘삼계죽’을 ‘닭고기 인삼죽’으로 표기하고 있다. 국제식품규격기구 ‘코덱스 알리멘타리우스 위원회’에서도 인삼을 ‘jinseng’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김치, 떡볶이, 김밥과 같은 요리에는 한국식 이름이 사용되고 있지만 인삼은 다른 나라의 뿌리 식물과 마찬가지로 ‘진생’으로 불린다고 지적했다. 반크의 박기태 대표는 “정부기관에서 ‘진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인삼’의 우수성과 품질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과 반크는 현재 등재된 ‘진생’이라는 용어와 별도로 인삼을 영어 사전에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옥스퍼드 학습자 사전, 콜린스 영어 사전 등 여러 영어사전에는 ‘진생’이 등재되어 있지만 ‘인삼’에 대한 항목은 없다.

1843년 러시아의 C.A. Meyer라는 과학자가 인삼의 학명을 ‘Panax ginseng C.A Meyer’로 등록하면서부터 고착됐다.

‘진생’이라는 용어는 한국의 ‘고려인삼’ (Goryeo Insam)이 중국에 수출되었을때 처음 소개되었다. 이때 고려인삼을 서양으로 수출하면서 뿌리 식물의 중국어 발음인 ‘진생’을 인삼의 발음으로 사용하면서 고착화 되었다고 한다.

반크와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이 시작한 청원은 ‘당장 인삼에 대한 명칭 변경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정부기관, 인삼 식품회사와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우리의 고유명칭 ‘인삼’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특산품을 지키고 알려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진생’(jinseng)이 아닌 ‘인삼’(insam)으로 표기해 인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자는 취지이다.